1) 이전 글에서 원유를 정제하는 다운스트림에 대해서 다뤄보았음. 이번 글에서는 원유가 주로 어디에 사용되는 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함.
2) 원유는 크게 운송, 산업, 기타의 용도로 사용됨. 운송에는 크게 일반 차량, 화물차 등 화물용, 비행기 등 항공유로 나뉨. 산업에는 화학 제품이 가장 크며, 정제과정에서 손실이 나는 부분이 꽤나 되어 이를 Oil Refineirs로 따로 분류함.
기타에는 건물, 발전 용으로 나뉨. 건물은 난방, 온수 공급 또는 전기 생산을 위해서 소비되는 원유를 뜻함.
3) 21년 기준, 원유의 55%는 운송용, 산업 및 에너지 생산에는 27%, 기타에는 18%가 소비됨.
4) 통상 원유의 수요는 인구 수에 비례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음.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가 발전하면, 1인당 차량 보급율도 증가하고, 옷도 사입고, 1회용품도 많이 사용하고 뭐 그런 식으로 증가했음. 현대 문명은 석유기반의 문명이니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음.
5) 세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원유의 장기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전망들이 나오고 있음. 원유 수요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차량 및 화물차량 부문에서의 수요가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임. 바로 '전기차'의 등장과 대중화임.
6) 전 세계적으로 약 15억 대의 차량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Road Renius에 따르면, 연간 신규 차량 출하대수는 7천 5백만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됨. 신규 출하 차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23년 기준으로도 상당히 상승함
7) 연간 신규 출하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 다만, 상당기간 원유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누적효과 때문임.
8) 20년 ~ 23년 출하된 전기차는 3천 3백만대임. 신규 출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라고 하더라더 전체 운용되는 15억대 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 남짓인 상황임.
9) 이 효과가 여실히 드러나는 곳이 노르웨이임. 노르웨이는 신규 차량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어섬. 하지만, 원유의 수요는 꾸준함. 이유는 24년 기준 전체 운영되는 차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10% 이기 때문
10) 연간 전기차 침투율이 3%씩 상승해서, 신규차량 판매에서 40%가 전기차라고 가정했을 때, 2020년 부터 누적 판매된 전기차는 2억대로 전체 15억대 중 약 15% 가량을 차지하게 됨. 이 정도 속도를 고려한다면, 2020년 후반에는 확실히 전기차 수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가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음.
11) 향후, 좀 더 상세히 다루겠지만, OPEC+의 감산이 없다면, 원유는 현재도 공급과잉인 상황임. 어찌되었든, 2020년 후반에는 가이아나, 브라질 등 주요 해양국가들의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함. 원유의 미래는 수요든 공급이든 그렇게 밝지만은 않음.
12) 전세계 차량 판매는 중국 3,000만대, 미국 1,600만대, 인도 500만대, 일본 480만대, 독일 300만대, 브라질 220만대, 영국 200만대, 프랑스 190만대, 한국 180만대, 캐나다 170만대 정도로 상위 10개국이 7,000만대 정도로 대부분의 판매량을 차지함.
13)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 비중이 40%가 넘으니, 전기차 침투율의 상당부분은 중국이 견인하고 있음. 중국도 노르웨이와 비슷한 구간을 거치지 않을까 싶음.
14) 유정을 보유한 국가들 입장에서 원유와 관련해서 수요가 명확한 부분은 항공유와 석유화학 부문 정도임. 수요의 절반정도가 향후 점진적인 축소가 예상됨. 일반 차량뿐 아니라 화물차의 경우는 가스 기반의 CNG 차량 증가가 눈에 띔
15) COTC는 나프타 공정없이 화학제품을 만드는 공정임. 이에 대해서는 향후 차차 다뤄보도록 하겠음.
16) 발전용 원유의 경우, 히트펌프로 대체하는 방향이나, 이는 원유보다 가스의 수요와 연관이 높음. 다만, 발전용으로 원유는 가스와 비교해서 더럽게 비쌈.
미국 기준으로 같은 열량을 내기 위한 parity는 WTI가 $ 58 일 때, 헨리허브 $ 10 임. 현재 헨리허브가 올라서 $4 언저리 이고, WTI가 $80에 가까우니.. 헨리허브가 $14 즉, 현재보다 3배는 더 올라야 비슷한 수준의 경제성을 발전에서 보일 수 있음.
15) 현재의 변화는 탈탄소 정책 때문인데, 탈탄소의 어려움은 에너지 밀도에 있음. 보통 에너지 밀도가 높은 효율적인 에너지원일수록 탄소배출량이 많이 발생하는 친환경적이지 못 한 에너지들이 많음
16) 어찌되었든 탈탄소 = 고비용인 상황에서 친환경 정책에 대한 속도는 예상과 달라질 수 있음.. 이산화탄소 문제가 심각한 것은 맞지만, 여태까지 인간사를 생각해보면, 앞으로 지구가 어떻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음.
17) 여담이지만, 에너지 밀도를 고려한다면, 이슈화가 되는 전기차 화재사건은 전기차보다는 내연차에서 더 심각한 문제였음. 사고의 심각성, 폭발성 등등 측면에서.. 어쨌든 해결하고 나가야 하는 부분이니, 전기차 폭주방지와 관련된 곳에서 아이디어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함.
18) 이번 글에서는 원유의 주된 수요처에 대해 주로 다뤄보았으. 다음 글에서는 원유의 미드스트림 차차 다뤄보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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