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전 글에서 원유 운반선에 대해서 주요 수출 국가와 수출항구 등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보았음.이번 글에서는 원유 운반선 (Crude oil)이 아닌, 정제된 제품을 운반하는 제품 운반선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함.
2) 탱커는 크게 원유 운반선, 제품 운반선, 케미칼 운반선으로 나뉨. 원유의 정제과정을 거친 정제유를 옮기는 선박을 제품 운반선이라고 하며, 깨끗한 원유를 운반한다고 해서 클린 탱커(Clean Tanker)라고 함. 정제되지 않은 원유(Crude oil)을 운반하는 선박에 비해서 더 작은 규모를 지닌 선박들로 이루어져 있음
3) 클린 탱커(Clean Tanker)는 정제 석유제품의 높은 순도를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세척 및 유지관리가 필요함. VLCC로 정제유를 옮길 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세척을 해야 하고, 보통 일반적으로 원유 운반선 <> 제품 운반선의 용도가 바뀌는 경우는 잘 없음
구분 | 클린탱커 | 원유탱커 |
운송 화물 | 가솔린, 디젤, 제트 연료 등 정제 석유 제품 | 원유 (Crude Oil) |
설계 목적 | 화물 순도를 유지하기 위해 설계 | 대량의 원유를 경제적으로 운송하도록 설계 |
화물창 세척 | 자주 세척 필요 | 세척 빈도 낮음 |
화물창 크기 | 작고 정교함 | 대형으로 설계 |
4) 제품 탱커선은 원유 운반선에 비해서 소규모임. 제일 큰 LR2 선박이 VLCC의 절반 정도 규모임.
종류 | 크기 (DWT) | 적재량 (톤) | 용도 | 특징 |
Coastal/Small | 5,000 ~ 10,000 | 5,000 ~ 10,000 | 연안 및 내륙 해운 운송 | 작은 부두나 내륙 지역으로 젶무 운송, 특화된 서비스 제공 |
Handysize | 10,000 ~ 45,000 | 10,000 ~ 30,000 | 짧은 거리 및 작은 항구로의 석유제품 운송 | 좁은 항구와 얕은 수심에서 운항 가능, 지역 소규모 시장에서 선호 |
MR (Medium Range) | 45,000 ~ 55,000 | 25,000 ~ 40,000 | 중단거리 및 지역간 석유제품 운송 | 가장 흔한 사이즈 ,항만 및 연안 지역에서 유연하게 운영 가능 |
LR1 (Long Range 1) | 55,000 ~ 80,000 | 40,000 ~ 60,000 | 대륙 간 장거리 운송 | MR보다 큰 화물량 운송 가능, 경제적이며 대규모 정유공장 간 운송에 적합 |
LR2 (Long Range 2) | 80,000 ~ 160,000 | 60,000 ~ 120,000 | 초장거리 운송 | 대규모 운송 게약에 적합, 클린 및 더티 화물 모두 운송 가능한 경우도 많음 |
5) 주요 원유 (Crude Oil) 수출입 국과 제품 운반선의 수출입 국가간의 대략 비슷한 추이를 가짐. 원산지에서 만들어서 옮기는 것이니, 상식적임.
table 정제 젶무 주요 수출입 국가별 수입 물량 아시아
6) 다만, 특이할만한 국가들이 있는데, 인도, 싱가포르,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임. 아시아가 석유제품의 주요 수요처이다 보니, 이들 국가들은 원유가 없음에도 원유를 정제해서 수출하는 사업을 크게 벌리고 있음. 아래 글에서 정제사업의 분포에 대해서 다뤘던 바 있음.
https://rich-dochi.tistory.com/49
원유 #5 - 원유의 지역별 분포 (미드스트림)
https://rich-dochi.tistory.com/47 https://rich-dochi.tistory.com/48 1) 이전 글들에서 원유의 미드스트림과 원유의 주된 수요처별 비중에 대해서 다뤄보았음. 이번 글에서는 원유를 운송하는 미드스트림 부분
rich-dochi.tistory.com
7) 제품 운반선의 평균 항로 일수는 기존의 원유 운반선과 비교해서 짧은 편에 속함. 배의 크기가 더 작고 그렇다 보니, 파나마운하처럼 원유 운반선은 잘 지나지 못 하는 해협이나 이런 곳들도 잘 지나다닐 수 있어서 그런 것임. 주요 항로도 약간씩 차이가 존재함.
주요 항로별 평균 운항일수
원유 운반선(Crude Tanker) | 석유제품 운반선(Clean Tanker) |
중동 -> 중국아시아 약 20 ~ 30일 대표 항구 : 라스타누라(사우디아라비아) -> 닝보(중국), 롯데머레이(한국) |
중동 -> 동남아시아/아시아 약 10 ~ 15일 중동에서 아시아로 디젤 및 나프타 운송 |
미국 걸프 -> 유럽 약 15 ~ 20일 대표 항구: 휴스턴 -> 로테르담 |
미국 걸프 -> 유럽 약 10 ~ 14일 디젤과 휘발유를 미국에서 유럽으로 수출 |
중동 -> 유럽 약 20 ~ 25일 대표 항구: 라스타 누라 -> 로테르담(네덜란드) |
싱가포르 -> 중국/동남아시아 약 3 ~ 7일 나프타 및 항공유가 주요 화물 |
서아프리카 -> 중국 약 30 ~ 40일 대표항구: 보나터미널(나이지리아) -> 닝보 |
유럽 -> 서아프리카 약 10 ~ 15일 디젤과 휘발유가 유럽에서 서아프리카로 수출 |
8) 제품 탱커선의 선복량은 수요대비 약간 과공급 상태임. 이유는 중동 지역에서의 석유정제설비 투자가 많이 나오면서 선박도 많이 발주되었기 때문임.
9) 전기차의 등장으로 석유제품 중 가솔린 등 운송용의 수요에 대한 불투명성이 커지게 됨에 따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정제 및 화학설비 투자가 나타난 것이 원인이었음. 특히, 정제과정에서 나프타를 만들지 않고 곧 바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COTC(Crude Oil to Chemical)이라는 공정에 대한 투자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도 차차 화학부문을 다루면서 다뤄보도록 하겠음
10) 핵심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비중에서 화학제품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임.
11) 중동의 자체적인 정제설비 투자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유럽과 아시아의 정제설비 및 화학설비 회사들임. 원유의 자급자족이 안되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에 밀리기 때문임. 거기에다가 싼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으로 구입한 중국의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해 공급과잉도 나타나고 있음
12) VLCC의 경우도 중동의 정제 및 화학설비 투자로 인해서 수요가 감소할 여지가 있음. 아시아나 유럽으로 궃이 원유를 수송할 필요성이 낮아지기 떄문임. 물론,러시아산이 사라지는 것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그렇게 수요가 감소하지 않을 수도 있음
13) 제품운반선의 경우는 수요량 자체가 증가할 수 있는데, 중동에서 아시아로의 평균 운항일수가 15일 ~ 20일이니, 아시아 국가내에서의 3 ~ 5일과 비교해서 톤마일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임
14) 이런 것들이 다 반영되어서 선제적으로 투자가 나왔고, 현재 제품 운반선은 어찌되었든 선복량이 오버된 상황임. 다음 글에서는 3종류의 탱커선 중 케미컬 탱커선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음.
주요 제품 탱커 관련 밸류체인
해운 운반선 | Scorpio Tankers (STNG), Tsakos Energy Navigation (TNP), Internationsal Seaways (INNSW), Nordic American Tankers(NAT), Ardmore Shipping Corporation (ASC), TORM |
조선사 | 현대미포조선,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CSSC, MHI |
* 한 줄 요약: 제품 탱커선(Clean Tanker)에 대한 수요는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중동지역의 자체 수출 물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아시아나 유럽 정유, 화학사들의 미래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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